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면서 겪었던 좌충우돌 경험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되는 정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출산한 대다수의 경우 산후조리원이 필수코스입니다. 평균적으로 2주가량을 산후조리원에서 보내는데, 조리원 선택시 고려해야할 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몇몇 사항들은 출산전에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점들도 있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시켜서 정리하였습니다.
1. 거리
일단 집과의 거리가 제일 중요하겠죠. 매일 방문해야하는 남편이 오기 편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회사에서의 거리도 고려하면 좋을거고, 상황에 따라 친정식구들이 매일 면회를 오는 경우라면 친정에서도 가까운게 좋겠죠.
2. 가격
집집마다 적정가격이 다를텐데 각자 예산에 맞게 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의 경우 300만원 내외로 예산을 잡았었습니다.
3. 계약기간보다 먼저 나오게 될 경우의 환불여부
대부분 산후조리원은 2주를 기본으로 계약을 하게 되긴 하는데, 먼저 나오게 될 경우 환불 여부에 대해서도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딱 저의 경우였는데 먼저 나오게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으나 산후조리원의 방침과 저의 양육 스타일이 달라서 불편한 점이 있어서 저는 2주를 채우지 않고 퇴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묵었던 산후조리원은 일할계산하여 남은 금액을 환불해주었습니다.
4. 음식
가장 본능적인 종족번식 행위를 하고 몸을 조리하는 기간에서 음식은 꼭 맛나야 합니다. 맘까페나 업소리뷰를 통해 조리원 음식 평을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음식이 너무 맛이 없으면 힘듭니다.
5. 편안한 정도
요란스럽지 않고 푸근해야 좋은것 같습니다. 몸이 힘들어서 쉬는데 너무 프로그램이 많아서 수시로 방문하고 불러내면서 산모를 귀찮게 하면 힘듭니다. 프로그램은 어디든 비슷한 것 같습니다.
6. 신생아 숫자, 조리원 선생님들 숫자
아기가 많은데 봐주는 선생님들이 적게 계시면 아무래도 아기들한테 손이 덜 가겠지요. 특히 야간엔 적어도 3명 이상은 무조건 있어야 안전한 것 같습니다.
7.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곳인지 유무
어떤 산후조리원은 모유수유를 권장하기 보다는 산모를 편히 쉬는데 초점을 맞추어 신생아를 분리하고, 밤에 아기가 깨도 산모를 호출하지 않고 조리원 선생님께서 알아서 분유를 먹이십니다.
또 어떤 곳은 신생아들이 산모방에 절대 출입할수 없고 산모가 신생아실을 방문해야 하는데, 산모 이외의 다른 가족들은 조리원을 나가기 전까지 아기를 안아볼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반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적극 도와주는 곳은 아기가 산모의 방에서 머물수있게 해주고(모자동실), 산모가 원하면 밤에 데리고 자면서 아기와 산모가 호흡을 맞출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모유수유는 초반에 아기와 호흡을 맞춰놓지 않으면 쉬운 젖병빨기에 익숙해진 아기가 유두혼동을 겪어 대처하기가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유수유에 뜻이 있는 엄마라면 조리원의 방침을 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8. 소아과 회진 유무
소아과 회진은 정기적으로 하는지, 한다면 몇 번을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물어보세요.
9. 밤에 주무시는분 변경 가능 유무
어떤 산후조리원은 밤에 지정된 사람 1명만 조리실에 산모와 함께 있을수 있고, 변경도 불가능합니다.
10. 기타
청결상태, 산모에게 해주는 유무료 프로그램, 친절도 등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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